Click titles to listen or download
누가복음 공부 – 14-1부 (누가복음 12:13-21)
누가복음 12:13-21 (부유한 우매자)
1.일반적이고 문화적인 배경 이해
1) 예수님께 한 사람이 “정의를 세워 주십사”고 요청하였다. 예수님께 이 사람은 “제 형에게 부당하게 넘겨 진 제 몫의 권리를 찾아 주소서”라고 요청하였다. 자신의 관점만 고집함으로써 이 사람은 다른 관점을 고려해 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2) 이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부정적인 답변을 하셨다. 이 사람은 이미 그의 형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 자신과 형 사이에 유산문제로 자신이 억울하게 당하고 있으니, 예수님께서 유산을 자신에게도 나누어 주시기를 요청한 것이다. 그리 함으로써, 이미 뒤틀어진 형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정리하려는 생각을 가진 것이다.
3) 예수님께서는 사이가 좋지 않은 형제 사이에서 그들의 유산을 분배해 주시려 이 세상에 오신 게 아니다. 불편하여 진 관계를 재산분배를 해 줌으로써 더욱 끊어 지게끔 하는 최종 재판관으로 오신 것은 더욱 아니다. 유대인의 재판제도에 최종 재판관이 되셔, 자신의 욕심에 사로잡힌 이 사람의 편에서 서서 그의 채워 질 수 없는 재물욕을 만족 시키는 판결을 내리시려 오신 것 또한 아니다.
4) 예수님께서는 “누가 나를 너희들의 유산을 나누는 사람이나, 재판관으로 만들었느냐?”는 물음으로 무리들에게 답하심으로써, 요청한 그 당사자 뿐만 아니라 둘러선 무리에게도 가르치시고자 하셨다. 가진 재산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재판관이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과 생각에 재판관으로서 판단을 내리려 하신다. 설령 예수님께 요청한 사람이 자신 몫의 유산을 분배 받는다고 하여서 과연 그 사람이 가진 채워질 수 없는 재물욕이 만족될 것 같은가? 무너진 형제의 우애는 회복되지 않으며, 그의 마음은 여전히 재물욕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5) 사람들은 갖가지의 욕심에 병들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더 많은 재물을 소유하려는 욕심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충분히 많은 재물을 소유할 때에야 만이 삶이 만족스러워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 재물을 더 많이 가지려고 그들은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에 등장하는 이 부요하고도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자세가 그러하다. 즉 부단히 노력하여 재물을 많이 쌓는 것이 당연히 권장할 만한 유대인의 생활이요 마음의 자세라고 안타깝게도 그 당시의 랍비들과 그 선대들은 주장했고 또한 그리 가르쳤다. 부단히 노력하여 재물을 많이 축적하는 것이야말로 자신들의 삶의 수준을 높여 주고 풍족하게 하며, 자신들의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고 그런 희망을 가지고 더 많은 재물을 가지려고 일을 열심히 하였던 것이다.
6) 이 비유에서 우매자와 하나님의 독백이 서로 상반된 관점들을 드러냄을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랍비들이나 그 당시 일반 유대인들과는 전혀 다른 관점을 이 비유를 통해 제시하셨던 것이다. “내가 쌓은 이 재물들을 어떻게 할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 볼 것이 아니라, “내가 획득한 것이 아닌 이 재물들을 내가 어떻게 할까?”라고 하나님께 물어야만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당연히 이 부요한 우매자의 넘쳐나는 재물들 또한 자신의 목숨과 함께 하나님께로부터 잠시 동안 차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우매자가 많은 재물들은 물론이요, 자신의 생명 (영혼)까지도 자신의 것인 양 착각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생명(영혼)을 거두어 가실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가진 모든 것들과 생명을 하나님께로부터 시한부로 차용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하나님께서는 언제라도 모두 되 찾아 가실 수 있으며, 언제든 우리에게 그리 요구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정해 놓으신 그 시간이 오면 우리의 모든 것들의 주인되신 분,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것을 우리에게서 되 찾아 가신다는 점을 예수님께서 밝히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