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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 서론 mp3
누가복음 공부 – 서론
사도 바울의 선교여행에 동행한 누가는 의사요 선교여행 기록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었던 데오빌로 총독을 위하여 복음서를 썼다. 데오빌로 총독을 염두에 두고, 그의 복음서는 나사렛 예수님에 관한 이전의 많은기록들을 참고하여 특히 이방인들이 복음을 잘 이해하도록 썼다. 따라서 나사렛 예수님의 일생이 구약예언들의 성취로 오신 메시야의 일생이며 구원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소개하면서 역사적인 기록으로 정리하여 쓴 것이다.
예수님과 사도들 당시의 문명세계는 주로 그리이스 문화가 지배할 때였다. 자연히 이방인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개종한 사람들은 당연히 그리이스 문화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이스 문화의 두드러진 특징은, 물질과 영을 이분화하여 생각하는 점이다. 특히 플라톤의 영향을 받은 그리이스 문화이기에 마치 물질 (matter)은 오염되어 악하되, 물질과 동 떨어진 영 (spirit or idea)은 선하고 영원하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당연시 되었다. 이런 이분법적 사고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겐 의심할 여지 없이 자연스러웠다.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물질로 이루어진 사람의 세상에 내려 와 어울려 살 때에, 타락한 행위들을 하는 이유가 바로 사람의 세상에서 악한 물질인 사람의 육체를 가진 신의 선한 영이 육체의 영향으로 악하게 되고, 타락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몸, 즉 선한 물질에 신의 영이 동시에 공존하는 사람이신 예수님은 이방인들이 생각하듯 육신이라는 악한 물질에 의해 악하고 타락된 영을 가진 분이 아니시며, 되려 자신과 만나는 타락한 사람의 영을 선하고 영원한 생명으로 바꾸시는 신이시다. 즉 물질적 세계관을 중심으로 사는 타락하고 악한 영을 가진 사람을 창조시의 선한 모습으로 회복시키시는 것이다. 이 것이 누가가 기록한 복음의 핵심이라 하겠다. 따라서, 물질이 악하며, 영은 선하다고 하는 그리이스 문화의 근간되는 철학의 잘못을 타파하셔, 사람이 가진 지혜를 어리석게 하시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영이 선한 물질인 육신을 입어, 선한 물질세계에서 사는 사람의 타락한 영을 원래 창조 때의 온전한 선한 피조물로 회복시키시는 유일한 신이시라는 사실을 소개하였다. 그렇기에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누가가 알리는 것은, 그들의 개종전에 가졌던 자력으로 해결하려 부단히 노력했으나 불가능했던 악한 육체의 사람이 가진 죄 문제를 예수님, 즉 그리스도이신 신의 은혜만으로 해결해 주셨다는 복음이었다. 그들의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한결같이 이분법적 철학에 따라, 사람의 악한 육체를 지닌 신들로서 당연히 악한 행위들을 하였다. 그러므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의문, 즉 신의 선한 영이 어찌 사람의 타락하고 악한 물질 (즉 육신) 속에 있으면서도 악의 영향을 받아 타락하고 악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기자 누가는 그 해답을 제시한다. 사람이란 선한 영과 악한 물질인 육체의 결합체가 아니라, 사람의 선한 영과 선한 육체라는 물질이 연합하여 모두 선하게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과 일생을 통해 밝힌다. 아담과 그의 아내가 선한 물질에 촛점을 두어 그들의 영이 물질을 잘못사용하는 죄를 지어 타락하여 악하여졌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리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타락한 사람의 영이 선한 물질을 창조주의 의도대로 다시금 사용하도록 의로운 영을 가진 사람들로 회복하신 역사가 구원의 역사라고 밝혔다. 그들을 죄에서 구원하신 역사의 주인공이신 그리스도의 일생을 누가는 복음이라고 설파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이스 신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언약백성 즉 그 당시의 유대인들에겐 어떻게 예수님께서 접근하셨을까고 생각해 보자. 그들을 향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선한 영의 문제에만 국한 되었다면, 복음이 아닐 것이다. 되려 이단으로 전락하여, 타락한 물질과 선한 영의 이분법에 머무르는 그리이스 철학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의미를 숨기시려 사용하시는 비유들과 반면에 명확하게 밝히려고 가르치시는 교리들은 사람의 먹고 마시며 사는 일상적인 삶과 그 주를 이루는 선한 물질 그리고 그와 연계된 특히 돈의 문제를 영적인 본질을 가진 기도보다 더 많이 다루고 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저주받은 아담의 후손으로서 악한 영을 가진 자신들을 창조의 원래 의도대로 회복하시는 일을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하셨다는 누가의 복음을 듣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선한 물질에 촛점을 두되 물질의 지배를 받아 그 것을 악하게 사용하게 된 자신들임을 예수님을 밝혀 주신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로서, 자신의 일생과 사역을 통해 타락한 영을 가진 유대인들을 창조의 목적에 부합하게 물질을 사용하는 선한 사람들로 회복하신다는 사실을 반복하여 배우게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물질을 중시하고, 그에 지배되는 사고를 가진 언약백성이 그 당시의 유대인들의 실상이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장차 재창조될 물질세계 속에서 선한 영을 가진 사람들만이 창조주의 의도대로 살게 될 하나님 나라를 비유라는 틀을 사용하여서만 유대인들에게 소개하셨다. 야훼의 명령을 선포하는 구약의 선지자들의 멧세지에 불순종하고, 물질세계관을 자신들의 삶의 중심에 두며 살았던 조상들을 그 당시 유대인들이 가졌었다. 그들 자신들도 조상들처럼 여전히 물질중심의 세계관을 완고하게 고집하며, 예언대로 오실 그리스도께서도 물질중심적인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이라는 잘못된 역사관을 가진 언약백성들이었다. 이런 무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창조하신 선한 물질세계를 자료로 쓰시는 비유를 통해서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다. 물질세계관을 통해서만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고 받아 들이려 하는 영의 눈이 먼 언약백성들에겐 비유로 선포되는 복음의 내용이 오히려 숨겨지게 된 것이다.
누가복음 5:1-11에서 기자 누가는 나사렛 예수님을 만나 물질중심의 사고를 가진 시몬 베드로의 내면이 변화되는 모습을 기록하여 이방인들인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드러내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의 능력을 보여준다.
- 예수님께서 말씀을 무리에게 가르치시려 시몬에게 무슨 필요한 것을 부탁하셨는가? (5:3)
- 예수님께서 야훼의 말씀을 이해하고 선포하며, 악한 영을 쫓아 내며 병을 낫게하는 전문인 랍비로서, 어업의 전문인 어부 시몬에게 하신 명령이 무엇인가? (5:4)
- 시몬이 랍비이신 예수님께 대답한 말에서 무엇을 감지하는가? (5:5; 참조 4: 38-39; 마가복음 1:16-17 & 29-31)
- 랍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결과 시몬은 어떤 물질적인 기적을 체험했는가? (5:6-7)
- 기적을 체험한 시몬이 랍비의 발 앞에 엎드려 부르짖은 말은 무엇인가? (5:8)
- 시몬이 예수님을 호칭한 단어들이 서로 달랐다 (5:5 & 8). 변화된 시몬의 내면의 어떤 상태를 드러 낸 부르짖음인가?
- 시몬에게 “두려워 말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5:10)
- 어부가 잡는 물고기들은 결국 죽는다. 하지만 사람을 낚는 어부가낚은 사람들의 결국은 어떠할가? (5:10)